황희 선임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10월 14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맞아 경찰청,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력해 경기 개최 구장과 주변 지역에서 암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입장권 수요가 집중되는 포스트시즌 기간에 부정 판매를 억제하고, 야구팬들에게 공정한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기존 온라인 모니터링 중심의 대응에서 나아가 경기장 현장 단속까지 병행해 암표 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난 8월 28일 개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스포츠 암표 신고기관으로 지정하고, 국민 신고와 온라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대응체계를 운영해 왔다.
10월 7일까지 스포츠 분야 부정 판매 신고는 총 9만 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중복 신고를 제외한 4만 7천여 건 중 의심 게시글 4만여 건의 노출이 제한됐다. 고가·다량 판매 등 부정거래가 의심되는 121명에 대해서는 10월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장 단속은 포스트시즌 전 경기일에 경기장과 주변 지역에서 진행된다. 경기 일정과 현장 상황에 따라 단속 시간과 구역, 투입 인력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 시작 전 관람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경기장 주변에서 구매자를 물색하거나 입장권을 다량으로 판매하는 등 부정 판매 의심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매표소와 주요 출입구, 인근 집결지 등 암표 거래 우려가 있는 장소도 단속 대상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경찰청, 담당 경찰서, 국민체육진흥공단, KBO는 관계기관 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의심 거래 정보와 신고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다량 판매 등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경찰에 즉시 전달하고, 거래 정황 확인에 필요한 자료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별 단속·신고 결과와 주요 사례를 공유해 이후 경기의 단속 구역과 대응 방식에도 반영한다.
현장 단속과 함께 주요 경기일에는 경기장 외부에서 암표 근절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홍보부스에서는 관람객에게 암표 신고 방법과 제재 기준 등을 안내하고, 현장에서 접수한 신고를 관계기관에 전달해 단속과 연계한다.
경기장 전광판과 KBO 및 구단의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한다. 암표 근절 콘텐츠를 송출하고 신고 참여를 독려해 관람객들이 입장권 구매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암표 의심 사례는 ‘스포츠 및 공연 암표 통합 신고 누리집(www.culture.go.kr/singo)’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포상금은 관련 법령에 따른 요건과 절차를 거쳐 지급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가을야구를 기다려 온 팬들의 관람 기회가 암표상의 부당한 이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팬들이 공정하게 입장권을 구매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경찰과 KBO·구단 및 체육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온라인에서부터 경기장 현장까지 암표 거래에 엄정히 대응하고 후속 조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팬들에게도 암표 의심 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