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기자
고유가·고물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사각지대발굴 홍보 포스터.
중구는 올해 5월 말 기준 복지 모니터링 대상자가 전년 동기 대비 28%, 위기가구 발굴 건수는 30% 각각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2023년부터 자체 기준을 마련해 기초생활보장 중지·제외자와 긴급복지 지원 종료자를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 왔다. 올해는 거주 여부 확인과 연락이 어려운 가구까지 점검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82가구를 살펴 31가구를 위기가구로 발굴했던 것에서, 올해는 5월 말까지 105가구를 모니터링해 40가구를 찾아냈다. 발굴된 위기가구에는 공적 복지제도와 민간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선(先)지원 후(後)조사` 방식의 긴급복지 제도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산동에 홀로 사는 A씨(76세)는 지난 1월 기초생활보장 신청에서 탈락한 뒤 심혈관질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막막한 처지였다.
구는 2월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긴급복지 의료비 300만 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과 생필품 후원 등 민간 자원도 함께 연계했다. A씨는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해 막막했는데, 빠른 지원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긴급복지는 실직·휴폐업·질병·부상 등 예기치 못한 위기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가구를 신속 지원하는 제도다. 중구는 올해 5월 말 기준 총 367건, 3억8500만 원 규모의 긴급복지를 집행했다.
구 관계자는 "고유가·고물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누구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